TV토론 본 황교익 “오세훈 100점·안철수 0점”

입력 2021-03-17 09:47 수정 2021-03-17 10:31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채널A 주관으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맞토론에서 안 후보가 완패했다고 평가했다.

황씨는 16일 오후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펼쳐진 오세훈-안철수 토론을 지켜본 뒤 느낀 점을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는 “여유로운 표정, 자신감 넘치는 말투 그리고 임기응변에서 오세훈이 완벽하게 이겼다. 100점 대 0점이다”며 “안철수는 눈 돌리는 것만 멈추어도 30점 정도는 땄을 것인데 아쉽다”고 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황씨는 “모든 인간은 토론하기 전에 머릿속으로 가상 토론을 벌이는 등 준비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말이 튀어나온다”며 “그러면 준비했던 말 말고 재빨리 다른 말을 찾아서 해야 하는데 안철수는 이게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준비한 자신의 말만으로 직진하니 토론은 헛돌고, 시청자는 지루해한다”며 안 후보가 토론하면 할수록 점수를 까먹는다고 평했다.

끝으로 황씨는 “오세훈이 만만치 않은 인물이다. 안철수와 한 토론이라 돋보일 수도 있겠으나 그동안 쌓은 내공이 예사롭지 않다”며 “10년 전 오세훈이 아니다. 여권 통합 후보는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