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2월 취업자 47만3000명 줄어…12개월 연속 감소

입력 2021-03-17 08:15 수정 2021-03-17 10:21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에서 시민들이 실업급여초기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2월 취업자 수가 47만명 넘게 감소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3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3000명 줄었다.

취업자 감소가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째 이어졌다.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다만 지난달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와 방역 여건 개선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은 지난 1월(-98만2000명)보다 줄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23만2000명), 도소매업(-19만4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8만4000명) 등에서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1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8000명), 농림어업(3만3000명) 등에서는 늘었다.

취업자는 60세 이상(21만2000명)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줄었다. 20대(-10만6000명), 30대(-23만8000명), 40대(-16만6000명), 50대(-13만9000명) 등이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8.6%로 1년 전보다 1.4% 포인트 줄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3년 2월(57.5%)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8%로 1년 전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 이 역시 같은 달 기준 2014년 2월(64.6%) 이후 최저치다.

실업자는 13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1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9%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3월부터 고용시장이 악화돼 3월 고용지표에는 기저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