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하루 앞둔 SK바사…‘따상’ 기대하는 개미들

입력 2021-03-17 07:45 수정 2021-03-17 09:57

공모주 청약에서 기록적 흥행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청약 열기를 이어받아 상장 첫날 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하고서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이 가능할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증시 개장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상장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시초가가 정해진다. 따라서 공모가가 6만5000원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초가는 5만8500∼13만원에서 결정된다.

만약 시초가가 13만원으로 정해지고 상한가로 직행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일에 최고 16만9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렇게 ‘따상’에 성공하면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4조9000억여원에서 단숨에 12조9000억여원으로 불어난다. 앞서 지난해 증시 입성 후 ‘따상’을 기록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상장일부터 3거래일 연속,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를 뛰어넘는 흥행을 한 만큼 ‘따상’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상장일에 유통 가능한 주식이 적은 편이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보면 기관 배정 물량 1262만2500주 중 85.26%에 해당하는 1076만2090주가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르는 의무보유 확약을 했다. 배정 물량 기준으로 빅히트(78.37%), 카카오게임즈(72.57%), SK바이오팜(52.25%) 다른 대어급 공모주보다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높다.

따라서 상장 직후 유통이 제한되는 주식은 기관 의무보유 확약 물량을 비롯해 최대주주 SK케미칼이 보유한 5235만주,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 449만400주 등 총 6760만2490주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