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5일 오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다고 백악관이 16일 밝혔다.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건 취임 후 60여일 만이다. 코로나19 대응과 국내 정치, 대외전략 등 각 분야에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첫 대형 입법적 성취인 코로나19 경기부양법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는 등 두 달여간의 성과를 부각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갖가지 질문에 대한 대통령의 솔직한 생각을 직접 들을 기회라 보수성향인 폭스뉴스를 비롯해 미 언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기자회견이 늦어진다는 지적을 해왔다.
폭스뉴스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27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33일 만에 공식 기자회견을 한 것과 비교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식 기자회견이 위험은 크지만 보상은 작다는 게 지난 20년간 대통령을 보좌하는 이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의외의 질문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정작 대통령의 의도와는 다른 효과를 낼 수 있고 말실수 등으로 하지 않느니만 못한 결과를 자초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말실수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됐었다.
WP는 대통령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대중의 비난 여론에 따른 타격이 큰 것도 아니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평소 공개 일정을 소화하면서 취재진 문답에 응하고 있다며 회견 지연에 대한 비판에 대응해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인터뷰도 많이 하지 않았다. 대중잡지인 피플지와 인터뷰를 한 것을 시작으로 CBS방송과 인터뷰를 했고 시민의 질문에 답하는 타운홀 행사를 CNN방송 주최로 한 정도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