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코로나 백신 맞은 엄마, ‘항체 보유’ 아기 출산

입력 2021-03-17 04:26 수정 2021-03-17 09:58
백신 소분 조제 시연하는 관계자. 연합뉴스

미국에서 임신 중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여성이 항체를 보유한 아기를 출산한 첫 사례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에서 출산 몇 주 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여성이 항체가 있는 아기를 출산했다.

일선 의료 종사자인 이 여성은 임신 36주차이던 지난 1월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 1회분을 접종했다. 여성은 3주 뒤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연구진은 엄마의 코로나19 항체가 아기에게 전달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탯줄에서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다른 백신의 경우 임신 중 접종 시 전달이 나타난다.

여성은 28일 간격으로 맞아야 하는 모더나 백신 일정에 따라 출산한 뒤 2차 접종을 마쳤다.

연구진은 “엄마의 백신 접종 후 제대혈에서 검출 가능한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영아가 알려진 첫 번째 사례”라며 “임신·수유 중인 여성과 그 아기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추가로 연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