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I.S] 와르르 무너진 한국… 유럽·중국 강세

입력 2021-03-16 23:16
펍지 스튜디오 제공

한국 4팀이 첫째날 파이널 진출 팀을 배출하지 못했다.

16일 인천 중구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2021 PUBG 글로벌 인비테이셔널.S(PGI.S)’ 위클리 서바이벌 다섯째주 1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페트리코 로드(중국), 디지털 애슬레틱스(유럽), 메타 게이밍(라틴 아메리카), 인팬트리(중국), 나비(유럽)가 차례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PGI.S는 위클리 시리즈 전반기(2/8~2/27) 및 후반기(3/9~3/28)에 매주 배틀로열 경기가 열리는 국제 대항전이다. 한국 4개팀을 비롯해 유럽 7개, 북미 4개, 남미 2개, 동남아 5개, 중국 6개, 일본 2개, 대만 2개 등 8개 지역 32개 팀이 참가해 대결을 펼친다.

매주 위클리 서바이벌과 위클리 파이널이 나뉘어 진행된다. 상위 16개 팀이 치르는 위클리 서바이벌에선 각 매치에서 최후의 생존(치킨)에 성공한 팀이 곧바로 주말에 열리는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한다. 치킨을 뜯은 팀의 공석은 순위 결정전에서 16위 밖의 팀이 순차적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가려진 16개 팀이 위클리 파이널을 이틀간 치른다. 파이널은 킬 포인트와 생존 점수를 합산한 기존의 룰이 적용된다. 위클리 서바이벌과 위클리 파이널엔 모두 상금이 걸려 있다. PGI.S 종합 우승은 총 상금으로 결정된다.


이날 매치1, 3, 5는 미라마, 매치2, 4는 에란겔에서 진행됐다.

첫 매치는 중국의 치열한 3파전 끝에 페트리코 로드가 차지했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엘 아자르 서쪽 건물에 자리했다. 페트리코 로드가 일찍이 자기장 한가운데 구조물을 차지하며 유연하게 전투를 풀어갔다. T1이 안쪽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일찍이 전멸했다. 젠지와 아프리카는 낮은 언덕에 자리잡는 데 성공했지만 자기장이 잦아들면서 등떠밀려 전진하다가 탈락의 쓴맛을 봤다. 멀티 서클 게이밍이 풀전력을 유지했지만 건물을 낀 페트리코의 영리한 은신 플레이로 치킨을 뜯었다.

다음 매치 주인공은 디지털 애슬레틱스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섬 동쪽으로 치우쳐 노소 남서쪽 길가로 좁혀졌다. 섬쪽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T1과 젠지가 일찍이 게임에서 이탈했다. 아프리카는 아래쪽 언덕에서 차근히 올라서며 풀 전력을 유지했다. 종국에 아프리카가 가장 많은 인원이 살아남았으나 수적 우위 상황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3번째 매치는 메타 게이밍이 치킨을 뜯었다. 이번 매치부터 담원 기아가 합류했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샌 마르틴 동쪽 도로변에 자리했다. T1과 아프리카가 일찍이 탈락한 가운데 서클 기준 젠지가 서쪽, 담원 기아가 북동쪽에서 기회를 노렸다. 젠지가 오픈된 필드에서 어렵게 전진하다가 절반의 전력을 잃었다. 담원 기아가 풀 전력을 유지한 채로 언덕 포지셔닝을 했지만 메타 게이밍과의 교전에서 와르르 무너지며 무릎을 꿇었다.

매치4 역시 중국 팀이 정상을 차지했다. 서클은 포친키 남쪽 언덕 쪽으로 좁혀졌다. 아프리카와 담원이 일찍이 탈락한 가운데 T1은 젠지 ‘피오’의 수류탄 한방에 무너졌다. 젠지도 머지 않아 전멸했다. 인팬트리가 풀전력을 유지한 채 언덕에 포지션을 잡았다. 페이즈 클랜과 나비가 싸우는 동안 인팬트리가 편하게 치킨을 뜯었다.

마지막 매치는 나비가 치킨을 차지했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라 벤디타 남쪽 언덕에 자리했다. 담원 기아가 초반에 교전을 하다가 부리람과 함께 탈락했다. 젠지와 아프리카 또한 자기장에 등떠밀려 안쪽으로 진입하다가 쓰러지고 말았다. T1이 마지막 전투까지 살아남았으나 엄폐물 없이 내려가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전력에 건재했던 나비의 벽을 끝내 뚫지 못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