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오는 26일까지 상반기 사업주 자격검정사업에 참여할 신규 기업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업주 자격검정사업은 사업주가 근로자의 직무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자격검정을 실시하면 자격 개발비와 운영비로 최대 270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93개 기업이 고용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209개 종목을 인증받아 운영 중이다.
키노콘은 생맥주관리사 2급 자격제도를 도입해 고객사인 생맥주 판매점의 사후서비스(AS) 처리, 기기 점검, 생맥주 품질관리, 점주 대상 위생교육 등을 담당하는 3030명 전문가를 배출했다. 이로 인해 생맥주 기기 관련 AS 비율이 30% 이상 감소했다.
이브자리는 지난 침구·침실 인테리어 전문가인 ‘홈코디네이터’와 ‘슬립코디네이터’ 자격제도를 도입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홈코디네이터와 슬립코디네이터 15명이 근무 중인 직영점 대표매장은 기능성 상품 매출이 2017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또 삼성중공업은 크레인·지게차 등 운반기구 사용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업 내 자격제도를 도입했다. 협력사 직원도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해 실효성을 높였다.
전국 가맹점 수 743개에 이르는 더본코리아 빽다방은 빽’s 바리스타 자격제도로 254명의 전문 바리스타를 배출해 맛과 가격,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 에스아이티는 첨단공장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격제도를 운영했고, 지난해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 밖에 근로복지공단의 잡코디네이터는 산재병원 및 여러 지원제도, 다른 기관과의 연계 등 노동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산재 노동자의 직업복귀율을 70%대로 유지했다.
송홍석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사업주 자격검정제도는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맞춤형으로 양성하고 직무능력 중심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이라며 “찾아가는 컨설팅을 확대하고, 매년 우수기업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기업 사례를 공유·전파해 더 많은 기업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