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의약품 전문기업인 퓨쳐켐(대표 지대윤)은 16일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에서 ‘부산 기장센터’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퓨쳐켐 부산 기장센터는 총공사비 8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센터가 완공되면 동남권은 물론이고 전국에 신약을 공급하는 생산시설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글로벌 수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도 도맡게 될 것이라고 퓨쳐켐 측은 설명했다. 시공은 KG종합건설이 맡는다.
퓨쳐켐은 방사성의약품 전구체 화합물과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상용화 생산업체로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 진단용 의약품 ‘피디뷰’를 상용화했으며 29번째 국산 신약인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알자뷰’를 개발한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회사다.
코스닥 상장사인 퓨쳐켐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48억원이다. 지난해 방사성의약품 공급 확장과 해외 기술수출 계약 등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전립선암 진단 치료제 의약품 개발 관련 인력과 임상 비용이 늘면서 영업손실은 지속됐다. 본점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일로8길 59 평화빌딩 B동 3층이다.
퓨쳐켐 관계자는 “앞으로 기장센터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전립선암 진단 치료제와 기존 알츠하이머 진단 의약품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퓨쳐켐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치매 및 암과 관련한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에 대한 협약도 체결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이날 기공식에 참석해 “유치 기업의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퓨쳐켐,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맞손’
퓨쳐켐은 이날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과 방사선 의과학 분야 공동 연구 및 기술협력을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하였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방사성의약품과 신약 연구개발에 협력하고 임상시험 및 상업화에 협업하기로 했다.
한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는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일원 148만㎡ 부지에 기장군이 군비 3197억원을 투입해 조성 중이다. 현재 최첨단 암치료장비인 중입자가속기와 수출형 신형연구로, 방사선기술을 활용하는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동위원소융합연구기반시설 등이 건립되고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