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첫 황사가 18일까지 계속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풍을 타고 국내에 유입된 16일 북한과 중국 동해안 등 우리나라 주변에 황사가 폭넓게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부터 오전 사이 서해5도와 강원영동북부 중심으로 황사가 확대됐다. 이에 한때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속초 251㎍/㎥, 대관령 226㎍/㎥, 백령도 240㎍/㎥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경기·인천·강원영동·충남·경남 일부 권역에는 미세먼지주의보가, 경남 남해권역에는 미세먼지경보가 내려졌다.
황사 농도는 차차 약화되겠으나 18일까지 서쪽지방 중심으로 국내에 잔류한 황사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7일 수도권·충청권·광주·전북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보통’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8일 서울·경기북부·경기남부·세종·충남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높음’, 19~21일에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낮음’이 될 전망이다.
다만 ‘봄철 불청객’으로 불리던 황사의 국내 발생은 최근 들어 줄어드는 추세다.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평년(1991~2020년) 봄철 황사관측일수는 5.5일이었으나 최근 5년 동안은 2.8일로 나타났다.
국립기상과학원은 “현재 기압계 상황을 보면 북서풍이 평년보다 다소 약해 5월까지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국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고비사막, 내몽골고원 등에서 추가로 황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기압계 상황이 유동적일 수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