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캐나다 이동통신사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2년 전 캐나다 시장에 진출한 이후 세번째 신규 사업 수주다.
삼성전자는 16일 캐나다 이동통신사업자 사스크텔(SaskTel)에 5G와 LTE(롱텀에볼루션) 이동통신 기지국, 가상화 코어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특히 5G와 LTE 데이터 트래픽을 동시에 처리해 장비 구축 시간을 크게 단축해주는 5G 통신 가상화 코어 장비의 해외 공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스크텔은 캐나다 서스캐처원 주정부가 운영하는 유무선 통신사업자다. 1908년 설립됐으며, 이동통신 서비스를 비롯해 유무선 전화, 초고속 인터넷, IPTV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는 사스크텔에 다양한 주파수 대역의 5G·4G 기지국(Radio Unit)과 다중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가상화 코어용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사스크텔과 5G 비단독(NSA) 서비스를 우선 상용화한 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5G 단독(SA)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신규 사업 수주는 캐나다 시장 진출 이후 3번째다. 2019년 12월 비디오트론(Videotron)과 5G·4G LTE 이동통신 기지국 단독 공급을 체결했고, 지난해 6월에는 캐나다 3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텔러스(TELUS)와 5G 공급 계약을 맺었다.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데 따른 연이은 성과다.
더그 버넷 사스크텔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가 첨단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우수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확신해 단독 공급사로 선정하게 됐다”며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5G 통신 기술은 원격 근무와 교육, 가상 헬스케어를 확산시키고 ‘갤럭시 S21 울트라 5G’를 포함한 최신 5G 단말을 통해 사스크텔의 고객들이 5G의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호 삼성전자 캐나다 법인장 상무는 “사스크텔과의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캐나다에서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기쁘다”며 “경쟁력 있는 5G 엔드-투-엔드 솔루션 공급을 통해 사스크텔의 5G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전세계 5G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