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월 200만원 이상 수급 437명 … 227만원 받기도

입력 2021-03-16 15:51
2020 국민연금 수급자 주요 도표. 국민연금공단 제공.

지난해 437명이 국민연금을 월 200만원 이상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액은 월 227만원이었다.

16일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2020 국민연금 지급 통계 현황’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 558만 8000여명에게 모두 25조 6500억원을 지급했다.

이 가운데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전년 98명에서 지난해 437명으로 346%가 늘었다. 10명이었던 2018년에 비해서는 44배 규모가 됐다.

노령연금 최고 수령액은 월 226만 9000원이었다. 이 연금을 받은 사람은 66세 남성으로 1988년부터 2015년 7월까지 331개월간 연금보험료(8385만원)를 납부한 뒤 수령을 5년간 연기한 지난해부터 받고 있다. 미루지 않고 받았다면 월 158만원 정도였지만 그 사이 월 0.6%(연 7.2%)의 이자가 가산돼 수령액이 늘었다고 국민연금측은 설명했다.

이 남성처럼 국민연금을 수급 개시 연령 이후 연기해 받는 사람은 지난해 5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37.3%(1만6000명) 증가했다.

3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은 5만5000여명으로 평균 월 136만 8000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연금을 받은 사람은 74세 남성으로 176개월간 모두 2억 187만원을 수령했다. 이 남성의 납부 금액은 4133만원이었다.

더불어 국민연금 수급자 중 100세 이상은 101명으로 최초로 100명을 넘어섰다. 최고령은 107세(여)로 국민연금 가입자였던 자녀의 사망으로 26만5000원씩의 유족연금을 받고 있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42만 7467쌍으로 처음으로 40만쌍을 넘었다. 부부 합산 평균 연금액은 월 80만7000원이다. 월 합산 300만원 이상 부부 수급자는 2018년 6쌍이 처음 나온 뒤 지난해 70쌍으로 늘었다.

한편 급여 종류별 수급자는 노령연금이 446만여명(80%)으로 가장 많고 유족연금 84만여명(15.1%), 장애연금 7만8000명(1.4%), 일시금 20만명(3.6%) 등이다.

월 100만원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는 34만369명으로 전년보다 27.7% 증가했다. 2015년(9만6052명)과 비교하면 3.5배가 됐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