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NBA 이적시장 마감일…끝날 때까지 모른다

입력 2021-03-16 15:39 수정 2021-03-16 15:46
미국 프로농구 NBA 휴스턴 로키츠의 PJ 터커가 지난달 26일 아말리 아레나에서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3점슛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 이적시장 마감기한 25일까지 일주일여가 남았다. 새 포스트시즌 제도 도입 덕에 정규리그 후반까지 각 콘퍼런스 중하위권 팀들에게도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터라 영입에 의욕적인 팀이 많다. 우승에 목마른 베테랑은 물론 기대받는 유망주까지 다양한 이름이 이적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16일까지 가장 많이 거론된 이적 후보는 휴스턴 로키츠의 만능 포워드 PJ 터커(35)다. 밀워키 벅스, 마이애미 히트와 디펜딩챔피언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등 베테랑급 즉시전력감이 필요한 구단이 눈독 들이고 있다. 다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이 터커를 대가로 수위급 유망주를 데려오려 마음 먹으면서 기준선을 높게 책정한 탓에 가능성이 전보다는 낮아진 상태다.

당초 터커에는 지난 1월 터커의 전 동료 제임스 하든을 합류시키며 우승후보로 떠오른 브루클린 네츠가 눈독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클린은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에 이어 하든까지 합류시키며 ‘슈퍼팀’에 가깝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러나 터커의 브루클린 이적은 또다른 올스타급 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이 지난 9일 브루클린에 합류하면서 사실상 물건너간 셈이 됐다.

NBA 최고 수준 빅맨으로 평가받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안드레 드러먼드(27) 역시 주시할 대상이다. 그는 올해 자유계약 신분 전환을 앞두고 있다. 우승후보인 레이커스와 브루클린이 관심을 보였고 최근에는 뉴욕 닉스까지 영입경쟁에 뛰어들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클리블랜드가 다른 팀에게 드러먼드를 내주는 대신 2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싶어한다 보도했지만 그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올랜도 매직의 프렌차이즈 스타인 파워포워드 애런 고든(25)도 이적 제의를 기다리는 중이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만일 성사된다면 그의 선수경력 중 첫 이적이다. 최근 노쇠화로 주전에서 밀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빅맨 라마커스 알드리지(35)는 마이애미와 포틀랜드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베테랑 포인트가드 조지 힐(34)의 이름도 이적설에 오르내린다. 현재 LA 클리퍼스를 비롯해 플레이오프 경합권에 있는 팀들이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힐을 주전감으로 여기지만 나이가 든만큼 대가만 적당하다면 이적에 합의할 태세다. 팀 동료 트레버 아리자(35)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역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이외 애틀란타 호크스의 파워포워드 존 콜린스(23)도 소속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동부 명문 보스턴 셀틱스는 특히 이번 이적 시장에서 대형 영입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 등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어린 슈퍼스타들을 이끌어줄 베테랑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이 NBA 사상 최대 규모의 TPE(이적 시 연봉상한 예외 금액)를 확보해놓은 상태라 거물급 여러 선수의 영입이 가능하다.

이번 시즌 NBA에는 각 콘퍼런스 10위팀까지도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기회를 얻는 ‘플레이인 토너먼트 제도’가 도입됐다. 이 때문에 각 구단이 정규리그 중반을 넘은 현 시점에서 다른 때보다 영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야후스포츠는 “전보다 더 많은 팀들이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품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이적시장 마지막날까지도 예측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