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를 기록하던 무역수지도 5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16일 부산세관이 발표한 '2021년 2월 부산지역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6.4% 늘어 11억5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도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한 9억4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억1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부산지역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건 지난해 9월(1200만 달러 흑자) 이후 5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해 2월과 비교해 설 연휴 등 3일이나 적은 조업일수에서 기록한 수출 증가세라는 점에서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품목별로는 부산지역 핵심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284.7%)이 수출 성장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승용자동차(22.4%)도 힘을 보태는 형국이다. 여기에 전기·전자제품(14.3%), 선박·기자재(6.2%) 등 여러 업종으로 상승 탄력세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세계 경기 회복과 교역환경 개선과 더불어 지난해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국가별 수출은 자동차부품, 승용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EU(126.2%)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고, 본격적인 경제 회복 흐름을 타고 있는 대중국(70.1%) 수출도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면 일본과 미국, 동남아시아 국가 등은 수출이 줄었다.
부산의 수출 경쟁력 상승 기대는 수입품 구조에서도 나타난다. 기업의 투자나 수출에 영향을 주는 원자재와 자본재가 상당수 늘었다는 점은 다시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수입품은 원자재(20.3%)와 자본재(5.9%), 소비재(17.8%)가 모두 증가했다. 수입 원자재는 광물·경공업원료·유지·화공품·비철금속·철강재 등이 증가했고, 자동차부품·선박·전기·전자기기 등의 자본재 수입이 늘었다. 소비재도 승용차 등의 수입이 감소하고 가전제품 등이 증가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