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병사 ‘스포츠 머리’ 탈출?…두발 규정 완화 추진한다

입력 2021-03-16 13:36 수정 2021-03-16 13:41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육군이 간부와 병사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표준형 두발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육군은 16일 “전 장병에게 공통으로 적용하는 표준형 두발 규정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병영 생활규정에 앞머리·윗머리 3㎝, 옆머리·뒷머리 1㎝ 스포츠형으로 돼 있는 병사 두발 기준을 바꾸겠다는 게 육군의 방침이다. 육군은 지난해 병사와 간부 간 두발 규정을 차등화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지적에 따라 개선안을 마련해 왔다.

육군은 내부 설문조사에서 앞머리는 눈썹 위 1㎝까지 오도록 하고 윗머리는 5㎝까지 기르되 옆머리·뒷머리·구레나룻은 0.3~1㎝로 유지하는 개선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육군은 “방탄헬멧·방독면 등 각종 장구류 착용하 사격 등 전투임무수행에 제한이 없어야 하고 두부 상처 발생 시 상처부위 식별 및 지혈과 2차 감염 방지에 용이해야 한다”며 “이발 여건이 불비한 전장에서 위생관리 소요를 줄여야 한다. 단정한 두발을 통해 외적 군기 유지와 함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육군의 모습을 견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의견 수렴을 거친 후 두발 규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예비역 누리꾼들은 “군대라는 특수성이 있는데 최소한의 규정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머리 기르면 군대 기강이 해이해지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간부와 병사들의 규정을 통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문제 없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