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코레일)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까치와의 전쟁’에 나섰다.
한국철도는 AI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까치집 자동검출시스템’을 활용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한국철도는 과거 까치집에 포함된 나뭇가지·철사 등으로 인한 전차선 단전 사고를 막기 위해 현장 유지보수 직원의 도보 순회, 기관사의 육안 점검을 통해 까치집을 제거해왔다.
실시간 까치집 자동검출시스템은 열차 운전실에 설치된 검측장비로 전차선을 모니터링하고, AI로 영상정보를 분석해 까치집 등 위험요인을 찾아 현장 직원에게 즉시 전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스템에는 시속 150㎞로 달리는 열차에서도 위험요인을 판독할 수 있는 고성능 영상처리장치, GPS 등 첨단 IT기술이 적용됐다. AI가 딥러닝(Deep Learning) 방식으로 까치집과 전차선을 구분하며 정확도는 95% 이상에 달한다.
한국철도는 이와 함께 드론도 까치집 제거에 활용한다. 정기열차가 운행하지 않거나 작업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차량정비시설 등에 드론을 띄워 전차선 까치집을 발견하는 기술을 개발해 시범운영 중이다.
한편 한국철도는 까치집·폐비닐 등 전차선 2m 이내 위험요인을 신고하는 ‘국민 신고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고 예방에 기여한 경우 소정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