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은 재택근무 때 할 일만 다 하면 딴짓을 해도 문제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재택근무 도입 1년을 맞아 임직원 1087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회사 웹진에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해 3월 재택근무를 시작해 11월에는 아예 공식제도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설문 결과 ‘동료가 재택근무할 때 하는 딴짓, 이것까지 용납된다’는 문항에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는 정도는 괜찮다’는 답변이 53%로 가장 많았고, ‘해야 할 일만 다 하면 딴짓을 얼마나 하든 상관없다’는 응답도 45%였다. ‘낮잠’이나 ‘게임 몇 판은 괜찮다’는 답변은 1%였다.
집 외에 다른 장소에서 하는 재택근무는 ‘집중해 일할 수 있는 공간과 인프라만 있다면 어디든 무관하다’는 답변이 70%에 달했다. ‘집이 아닌 곳은 안 된다’는 답변은 13%에 그쳤다. ‘집 근처 카페는 괜찮지만 여행지는 안 된다’(10%), ‘거점 오피스를 구축해 그곳에서 근무해야 한다’(7%)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재택근무의 효율성을 두고는 ‘매우 효율적’(40%)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매우 비효율적’(2%)이라고 답한 인원은 극소수였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업무 효율이 높은 이유에는 ‘출퇴근하는 시간과 지출이 줄어서’(57%)라는 응답과 ‘방해 없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29%)라는 의견이 많았다. ‘불필요한 회의 참석이 줄어서’(8%), ‘갑자기 주어지는 업무 지시가 줄어서’(6%) 등의 답변도 있었다.
재택근무에 대한 가족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져서’(41%), ‘간단한 집안일을 부탁할 수 있어서’(40%) 등이 주된 이유였다. 향후에도 재택근무를 이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연속 재택근무 정착 등 확대 시행해야 한다’(61%)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탄력 근무를 활성화해야 한다’(21%)는 의견도 많아 10명 중 8명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