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 한국배우 최초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

입력 2021-03-15 21:41 수정 2021-03-15 22:21
배우 윤여정. 후크 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배우 윤여정(74)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지난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했던 ‘기생충’이 이루지 못한 유일한 성과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5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발표했다.

윤여정은 영화 데뷔 50년 만에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외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마리아 바칼로바, ‘더 파더’ 올리비아 콜먼, ‘맹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 등도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윤여정은 영화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과 함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수상 기대감을 높인다.

윤여정은 한인 2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에서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손주들을 돌보러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미나리’는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등 미국 안팎에서 91개 영화상 트로피를 받았다. 그중 32개가 윤여정의 여우조연상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4월25일 열린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