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늦어도 내년 중순까지 최대 10억명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을 달성한다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리빈 부주임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전날 기준 6498만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 인력과 고위험군을 우선 접종하고 있으며, 대상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1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현재 백신 생산 능력을 기준으로 볼 때 2021년 말에서 2022년 중순 새 9억~10억명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체 14억 인구의 70~80%에 해당한다.
AP통신은 중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미국 등 다른 나라보다 느리지만, 국내 접종물량의 10배 가량을 해외로 내보낸다고 지적했다. 지역 감염 사례가 적어 위기감이 덜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푸단대의 장원홍 감염내과 주임은 이달 초 한 포럼에서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린 이유는 중국 내 방역이 매우 잘 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백신 물량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자국 개발기업이 만든 코로나19 백신 4종을 승인했다. 시노팜(중국의약집단), 시노백(커싱생물), 캔시노 바이오로직스, 시노팜 산하 우한 생물제품연구소가 만든 것이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는 이들 백신 4종 생산량이 자국 내 접종, 대외 수출 수요를 모두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