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영방송 NHK가 특집방송 등 연이은 보도를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한국의 가장 기대되는 차기 대통령 후보’라고 소개하면서, 이 지사의 강점을 ‘알기 쉬운 메시지’ ‘행동력’ 등이라고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NHK는 지난 7일 ‘세계는 지금’이라는 자체 프로그램에서 총 11분 가량의 ‘한국 대통령 선거까지 (앞으로) 1년’이라는 주제 특집방송을 편성, 이 지사의 강점과 대표정책 등을 집중 조명했다.
먼저 이 지사가 대통령 후보로 가장 기대되는 이유에 대해 “알기 쉬운 메시지와 행동력 때문”이라며 “이런 점이 잘 드러난 것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민 대상으로 약 10만원 가량의 지원금(재난기본소득)을 2번 지급하며 생활고로 힘든 도민에게 식료품과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또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가 많다며 한 청년의 인터뷰도 소개했다.
경기도에서 자라 올해 대학생이 됐다는 우민규씨는 “취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청년취업을 지원하는 이 지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이 지사님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청년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줘서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후보라고 해도 이 지사가 이기면 일본에 대해 엄격한 발언이 눈에 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이 지사가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와 위안부 문제 등에 강경발언을 쏟아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9일 ‘한국 대선까지 1년, 젊은 세대가 원하는 리더는?’ 등을 주제로 방송된 ‘NHK SPOT LIGHT’ ‘오하이오 일본’ 등의 프로그램에서도 이 지사를 젊은 세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한국의 버니 샌더스’ 등으로 소개했다.
이 지사가 한국의 버니 샌더스로 평가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빈부 격차 해소 등 진보적인 태도 때문”이라며 “일정 금액을 조건없이 지급해 최저소득을 보장하는 ‘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하며, 이미 2년 전부터 경기도내 24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