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노력, 없어지지 않아요” 유재석 감동의 자전거수업

입력 2021-03-16 06:00 수정 2021-03-16 06:00
MBC ‘놀면 뭐하니?’ 방송 화면 캡처

지난 13일 MBC ‘놀면 뭐하니?’ 방송에서는 중고 거래 앱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시간이 공유된 유재석의 ‘위드 유’편이 공개됐다.

유재석은 이날 ‘악개’ 김태호 PD의 전화를 통해 ‘위드 유’에 대해 전달받게 됐다.

당근마켓 초보인 유재석은 현장에 도착해서 “당근?”이라고 몇 번이나 신호를 교환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시청자들에게 최고로 손꼽힌 장면은 바로 유재석과 닉네임 ‘과자’ 의뢰인의 만남이었다.

의뢰인은 당근마켓에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해야 하는데 타는 방법을 몰라요. 남편은 바빠서 못 가르쳐준다고 하는데 혹시 자전거 타는 거 알려주실 분 계신가요?”라고 글을 올렸다.

유재석은 사전에 아무런 공지도 받지 못한 채 의뢰인을 만나러 갔고, 서로를 발견하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이에 “최근에 제 아들한테 자전거를 가르쳐준 적이 있다”면서 “지금 잘 탄다”고 의뢰인을 안심시켰다. 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제가 뒤에서 잡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의뢰인은 중심을 잡기 힘들어 페달도 제대로 밟지 못했고, 유재석은 차근차근 의뢰인에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알려줬다.

유재석은 ‘자전거를 어떻게 타느냐’하는 스킬보다는 의뢰인의 불안함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넘어지는 게 정상이니까 두려워하지 마세요”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MBC ‘놀면 뭐하니?’ 방송 화면 캡처

연습을 하다가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의뢰인은 문득 “어린아이들은 자전거를 금방 배우는 모습이 부럽다”고 고백하며 의기소침해 했다. 유재석은 이에 “혼자서라도 하려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하루 만에 이 정도 탈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아요. 안되는 게 어딨어요, 하면 돼요. 다만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 뿐이지”라고 응원했다.

유재석이 계속해서 자전거를 쫓아다니며 응원하자 의뢰인은 쉬는 시간도 없이 자전거를 연습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앞선 의욕 탓인지 자전거가 다시 휘청였다. 이때 유재석은 의뢰자의 손 위로 손을 포개며 “지금의 노력이 없어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몸이 기억할 거예요”라며 조급한 마음을 달랬다.

MBC ‘놀면 뭐하니?’ 방송 화면 캡처

의뢰인은 이후에도 여전히 무서운 듯 유재석에게 자전거를 절대 놓지 말 것을 신신당부했지만, 어느 순간 유재석 손을 떠나 자유롭게 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멀어져가는 의뢰인의 모습을 뭉클하게 바라보고 서 있다가 의뢰인을 향해 손뼉을 쳤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시청자들은 “울기도 울고 반성도 하면서 봤어요” “어머님 정말 멋지세요” “유재석 진짜 멋있는 사람이다” “비틀거려도 넘어져도 할 수 있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