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서비스 상표 지형도 바꿨다…비대면 산업 출원 증가

입력 2021-03-15 17:40
2019년 대비 지난해 주요 서비스업 상표출원 증감율 현황. 특허청 제공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산업이 성장하며 방송·통신·컴퓨터 관련 서비스업의 상표 출원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지난해 주요 서비스업의 상표출원 건수가 총 13만811건을 기록, 전년도의 11만3050건보다 15.7%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주요 서비스업별로는 방송업이 2019년 3569건에서 56.8% 늘어난 5596건을 기록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서 통신업 45.9%, 컴퓨터 관련업 31.1%, 통신판매업 26.6%순이었다.

방송업·통신업·컴퓨터 관련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원격교육·재택근무 등 비대면화 및 온라인 업무로의 변화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쇼핑 등이 증가하며 도소매업(통신판매) 출원 역시 26.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면활동이 줄어들면서 여행숙박업, 웨딩서비스업 분야의 상표출원은 감소했다.

여행업은 17.4%가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서 숙박업은 6.2% 줄었고, 결혼정보·결혼식장업 등 웨딩업은 7.2% 감소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모임, 행사 제한의 영향이 반영됐다.

이밖에 다중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로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된 게임서비스업(PC방 등)은 1.9%, 공원운영업(놀이공원 등) 7.2%, 연예업(연예공연, 콘서트 등) 7.9%, 위생업(목욕탕, 찜질방 등)은 9% 증가하는 등 서비스업 전체 평균 증가율에 못 미쳤다.

이주홍 특허청 생활용품상표심사과 심사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업 업종 간 불균형이 상표출원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접종 등으로 일상을 회복하면 감소세였던 여행업, 숙박업 등의 출원도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