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부동산 투기 전담수사팀 구성

입력 2021-03-15 17:13 수정 2021-03-16 10:17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비리 의혹이 전국 곳곳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제주경찰청이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제주경찰청은 공공기관 임직원 등의 투기 의혹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적 여론에 발맞춰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투기 사범 근절을 위해 부동산 투기 전담수사팀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수사팀은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수사관 24명으로 편성했다.

이들은 부동산 내부 정보를 이용해 개발예정지역의 농지를 부정 취득하거나 토지 불법 형질변경 등 보상 이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 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허위 거래 신고 후 취소, 담합을 통한 시세 조작, 불법 전매, 차명 거래, 미등기 전매, 불법 중개 등 각종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도 단속한다.

수사로 드러난 투기 자금과 범죄 수익은 추적해 몰수 및 환수해나갈 예정이다.

경찰은 “부동산 내부 정보 부정 이용 행위의 경우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내부 고발이 중요하다”며 “부동산 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