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응급구조시설·방재시스템 강화

입력 2021-03-15 17:05 수정 2021-03-15 17:16
지난 10일 준공된 포항제철소 ’포스코 119 선강지구대‘ 앞에서 남수희 포항제철소장(두번째 줄 좌측에서 여섯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응급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응급구조시설과 방재 시스템을 강화한다.

포항제철소는 축구장 1245개를 합친 크기의 넓은 면적 때문에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포항제철소는 사내에 자체 방재 센터를 설치해 소방차, 구급차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파이넥스, 고로, 원료 야드 등이 있는 선강지역은 도로가 비좁아 차량 통행이 어렵고, 면적이 넓어 긴급 출동이 어려웠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0일 선강지역 전담 자체 응급 구조대인 ‘포스코 119 선강지구대’를 신설했다. 선강지역 어디든 3분 내로 출동할 수 있다.

굴절 탑 소방차, 화학 소방차 등 선강지역 환경에 맞춘 특수 소방차를 배치해 인명 구조, 화재 진압 등 응급 사고에 대응한다.

굴절 탑 소방차는 최대 52m에서 구조 작업을 할 수 있고 최대 105m 높이까지 방화수를 살포할 수 있다. 포소화약제를 탑재한 화학 소방차와 재해자 발생 시 응급 구조사가 함께 탑승할 수 있는 특수 구급차도 운영한다.

16일부터 압연지역에도 임시 지구대를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방재센터·선강지구대·압연지구대 간 삼각 출동 체계를 확립해 제철소 내 화재 등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방재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윤기 포항제철소 방재섹션 리더는 “재해 발생 시 발 빠른 대응은 물론, 사전에 안전사고나 재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