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유흥주점 등에서 집단감염…경남서 53명 확진

입력 2021-03-15 16:59

15일 거제시의 유흥시설 등에서 2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경남에서 5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5시와 비교해 총 53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2443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진주 29명, 거제 22명, 통영·합천 각 1명이다. 해외 입국 1명을 제외하면 모두 지역감염이다.

거제시 방역 당국은 이날 확진자들이 ‘거제 옥포24시사우나’에서 시작된 n차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 사우나 여탕에서 일하는 세신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14일 목욕탕 이용객 3명을 비롯한 세신사의 가족 접촉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때 확진 판정을 받은 목욕탕 확진자 3명 가운데 1명은 유흥업소를 옮겨 다니며 일하는 종사자였고 또 다른 1명은 포차 주인이었다. 15일 집단감염된 22명은 이들 2명과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경남도와 거제시는 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유흥업소에서 사우나로 전염됐는지, 아니면 사우나에서 유흥업소로 감염이 확산한 건지를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거제시는 지역 목욕장 42곳에 대해 이날 0시부터 일주일간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 기간 목욕탕과 사우나 시설은 영업이 금지된다.

거제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번 달 14일 사이 지역 유흥주점이나 노래연습장, 단란주점 등을 이용한 시민은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진주 확진자 29명 중 대다수는 지난 11일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진주 ‘파로스 헬스 사우나’ 관련 확진자들로 추정된다. 이 중 7명가량은 직장 내 감염으로 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진주 확진자들의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 중이다.

이날 53명이 확진됨에 따라 경남지역 누계 확진자는 모두 2443명(입원 292명, 퇴원 2139명, 사망 12명)으로 늘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