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제 한겨레 논설위원 검찰총장후보추천위 사퇴

입력 2021-03-15 16:22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후임 인선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비당연직 위원으로 위촉됐던 손원제 한겨레 논설위원이 추천위에서 사퇴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손 위원은 추천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법무부에 밝혔다. 법무부는 새로운 비당연직 위원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위원 9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비당연직 위원은 검사장급 출신 인사 1명 및 학식과 덕망을 갖춘 비(非)변호사 출신 3명으로 구성된다.

손 위원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길태기 전 법무부 차관과 함께 비당연직 위원으로 위촉됐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추천위 명단이 공개되자 비당연직 위원에 친여 성향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언론사 사주와 만났다”고 밝히는 등 윤 전 총장을 비판해왔다.

안 교수는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청구로 열린 윤 전 총장 검사징계위원회에 외부위원으로 참석했었다. 안 교수는 2010년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었다. 손 논설위원은 앞서 한겨레신문 칼럼에서 “정권 수사만이 정의인 양 강변하는 것이야말로 윤 총장이 법률가 아닌 정치인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었다. 손 위원은 현직 언론인 신분으로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껴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이날부터 검찰총장 제청 대상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국민들로부터 천거받는 절차에 돌입했다. 추천위는 천거 절차를 오는 22일까지 진행하고 검증 절차를 거쳐 3명 이상의 후보를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법무부 장관은 최종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