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네 편의점 연장해달라” 국제청원 등장

입력 2021-03-15 15:30
세계 최대 규모의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김씨네 편의점을 계속 보게 해달라”는 제목으로 청원을 게재됐다. 체인지닷오아르지 웹사이트 캡처, CBC 텔레비전 제공

캐나다 국영방송 CBC 인기시트콤 ‘김씨네 편의점(Kim’s Convenience)의 종방 소식에 연장을 요구하는 국제 청원이 제기됐다.

청원인은 지난주 세계 최대 규모의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김씨네 편의점을 계속 보게 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재하고 별도의 청원동의사이트(savekimsconvenience​.​com)와도 연동시켰다.

15일(한국시간) 현재 해당 청원에는 4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다.

청원인은 “불확실한 시기에 한 줄기 빛과 같았던 이 드라마의 종영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최근 SNS에 “시즌5 동안 다양한 인구를 대표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서 감사하다”며 “또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한 바 있다.

각종 SNS에서도 ‘김씨네 편의점’ 종영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SaveKimsConvenience’ 해시태그 운동이 일고 있다.

‘김씨네 편의점’은 1980년대 토론토에 이민한 한인 김씨 가족이 편의점을 차려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물이다. 주인공 ‘아빠(Appa)’와 ‘엄마(Umma)’, 그리고 예술학교에서 사진 공부를 하는 딸 ‘자넷’이 편의점을 운영하는 매일의 삶 속에서 유머를 찾는다. 16살 때 가출한 아들 ‘정’과 가족이 화해하는 과정을 그리는 진솔한 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씨네 편의점’은 동명 연극이 원작이다. 1살 때 캐나다에 이민한 최인섭씨가 실제 캐나다 내 한인사회에서 겪었던 경험을 연극으로 풀어냈고, 그것이 현지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이 시트콤은 ‘아카데미 오브 캐네디언 시네마&텔레비전’이 주관하는 2017 캐네디언 스크린 어워드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아빠 역 이선형 씨는 ‘코미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