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가 잘못 표기된 외국어 안내 표지판을 바로잡는다.
서귀포시가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서귀포지역 공공시설에 사용된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안내 표지판을 점검한 결과 3400개의 오류를 확인해 개선 작업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오기 사례를 보면 화산섬 제주의 지질을 설명하는 안내판에 ‘흙 토(土)’가 아닌 ‘선비 사(士)가 사용되거나 감귤을 설명하는 안내판에 장사를 뜻하는 ‘헤아릴 상(商)’ 대신 ‘위 상(上)’이 기재됐다.
영어 안내판에 지명이 통일되지 않게 기술되거나 중국어 안내판에 한국식 한자가 사용된 경우도 확인됐다.
시는 조사 결과 확인된 오류에 대해 자체 교정을 벌인 뒤 외부 전문가의 감수를 받아 오는 9월까지 안내판 수정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작업은 지난해 7월 제정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문체부 지침 제정 후 대규모 개선 작업을 진행하는 곳은 서귀포시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