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주민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 통과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신공항이 동남권 상생발전과 국가균형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는 15일 ‘가덕도 신공항 관련 부산·울산·경남 시·도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언라이브에 의뢰해 지난 9~11일 부·울·경의 만 18세 이상 시·도민 1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 결과다.
설문 결과를 보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7.1%가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긍정적 응답은 부정적 응답(31.7%)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았다. 긍정 응답은 부산이 71%로 가장 높았고 경남 65.2%, 울산 60.5%로 나왔다.
부·울·경 시·도민들은 가덕도 신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해 가덕도 신공항 조속 완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63.7%를 차지했다.
또 신공항 건설은 부·울·경 지역 경제회복과 미래경쟁력 강화에 높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8.1%(부산 73.9%, 울산 59.1%, 경남 65.1%)가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평가는 31.4%에 그쳤다.
신공항이 수도권 집중과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0.4%(부산 65.2%, 울산 53.3%, 경남 57.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응답자의 65.6%가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서도 가덕도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부·울·경은 가덕도 신공항 조속 건설을 위한 특별법 통과와 신공항이 가져올 긍정적 변화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30 부산월드엑스포 전 개항을 위해 특별법의 후속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밟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