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인공지능(AI)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미래 핵심기술 분야 인재들을 미리 육성해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산업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와 국내 처음으로 AI 인재 양성과 정보통신(IT)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래 AI 일자리 동맹’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시와 한국MS는 협약에 따라 다음 달부터 ‘대구 AI 스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 AI 스쿨 사업은 4차 산업혁명시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AI, 디지털, 데이터 등 미래 신기술을 교육해 고급 인력을 키우는 사업으로 2018년 MS와 프랑스 소프트웨어 전문기관인 심플론 간 파트너십을 통해 만들어진 AI 스쿨 프로그램을 대구에 맞게 바꿨다. AI·IT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지역 청년 100명을 일반(80명), 심화(20명) 과정으로 나눠 MS의 최신 기술을 교육한다.
대구시와 한국MS는 IT 관련 기업과 청년의 일자리 매칭데이, 온라인 커리어 데모데이, 디지털 이력서 작성 컨설팅 등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공인 자격증 취득과 취업을 도울 계획이다. 참여자는 공개 모집 후 서류와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세부 사항은 다음 달 초 공고문으로 발표한다.
대구시와 한국MS는 대구 AI 스쿨 사업 이외에도 취업 취약계층과 청년을 위해 디지털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지은 한국MS 대표이사는 “최근 고급 IT기술 인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민관이 함께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첫 롤 모델을 만들게 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인재도시를 향한 대구의 도전에 세계적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함께하게 돼 매우 든든하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AI 교육 인증 시스템인 ‘AI 교육 인증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대구시교육청이 이 시스템을 마련한 것은 AI 교육의 사회적 중요성에 비해 제대로 된 교육 기준이 없고 학교 교육 과정도 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초·중·고교에 AI 교육 수준별 인증 기준을 제시해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AI 윤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육 프로그램에 포함될 외부 기관 콘텐츠 확보를 위해 앞서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구글(Google)과 업무협의회도 가졌다. MS와는 이달 말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