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직장형 초등 돌봄시설의 문을 연다. 초등생 자녀를 둔 맞벌이 직원의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해 직장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도는 오는 31일 도청 제2청사에서 아이 돌봄센터 ‘강원도청 범이곰이돌봄센터’ 개소식을 한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문을 여는 직장형 돌봄시설이다. 제2청사 1층에 총면적 793㎡ 규모로 조성된 센터는 키즈카페와 북카페, 프로그램실, 숙제지도실, 운영사무실 등을 갖췄다.
이곳엔 돌봄 교사 6명이 시설에 머물면서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맞벌이 직원의 육아 돌봄을 지원한다. 이용대상은 도청 직원 자녀 가운데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이다. 숙제와 독서지도를 비롯해 아이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가 센터 건립에 앞서 수요조사를 한 결과 직원 자녀 가운데 초등학생 수는 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센터 이용 대상자는 초등학교 저학년 100여명 가량이다. 돌봄센터 이용금액은 한 달 10만원 정도다.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 강원도 사회서비스원과 범이곰이돌봄센터 운영을 위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센터는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돌봄센터 건립은 강원도청 노조의 제안 사업이다. 도청 노조는 2019년 8월 맞벌이 직장인의 육아 돌봄 지원이 필요하다며 강원도에 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이에 도와 도청 노조는 같은 해 12월 아이 돌봄센터 조성, 직원 체육 공간 확대 등을 추진하기 위한 단체협약을 했다.
또 도는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2년부터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는 직장어린이집을 증축해 직원 자녀 140여명이 직장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
김규하 도 총무담당은 “최근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보육 돌봄 분야의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며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