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시가격 1위 163억원 ‘더 펜트하우스 청담’

입력 2021-03-15 11:45 수정 2021-03-15 12:54
더 펜트하우스 청담 조감도. 빌폴라리스 제공

올해 전국에서 가장 공시가격이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더 펜트하우스 청담’(PH129)으로 나타났다. 전용 407.71㎡의 공시가격이 163억2000만원이다. 전국 공시가격 2위와의 격차는 약 90억원에 달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했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더 펜트하우스 청담으로 나타났다. 최고층 펜트하우스로 추정되는 전용 407.71㎡의 올해 공시가격은 163억2000만원이다. 평(3.3㎡)당 가격으로 계산하면 1억3200만원이다.

더 펜트하우스 청담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엘루이 호텔 부지에 건립한 고급 아파트다. 지난해 10월 완공한 신축 아파트로 지하 6층~지상 20층짜리 규모다. 전용 273㎡ 27가구와 최고층 펜트하우스 2가구 등 29가구가 있다. 이 아파트 최고층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200억원에 달했고, 다른 층 역시 80억~120억원에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완공 후 단숨에 전국 공시가격 1위를 찍은 셈이다. 올해 공시가격 2위는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공시가격 1위를 지켰던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였다. 트라움하우스 5차의 올해 공시가격은 지난해(69억9200만원)보다 3억600만원 오른 72억9800만원으로 나타났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18가구 규모의 고급 연립주택으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유했던 주택으로 알려졌다.

이어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청담101’ A동 전용 247.03㎡가 70억6400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전용 273.14㎡(70억3900만원), 강남구 도곡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전용 214.95㎡(70억1100만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4.78㎡(70억100만원) 순이었다.

올해 6위는 지난해 2위였던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244.78㎡)이었다. 공시가격은 지난해 65억6800만원에서 올해 70억100만원으로 6.6% 오르는 데 그쳤다.

공시가격 상위 10곳 중 6곳은 강남구에 있었다. 용산구는 2곳, 서초구는 1곳, 성동구 1곳으로 나타났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