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사업비 60억 원을 투입, 봉화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무장애숲길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이를 통해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든 주민이 봉화산을 건강·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봉화산 무장애숲길은 계단·턱 등의 장애물이 없는 목재데크로 만든다. 모든 구간은 최대 경사도 8.3% 이내로 완만하여 장애인, 임산부, 노인 등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어디서나 접근하기 쉽도록 2구간으로 나눠 추진한다. 오는 6월 완공 목표인 1구간은 중랑구청 뒤 봉수대공원에서 정상까지 1.6㎞로, 주민들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전망데크 및 쉼터를 설치한다. 오는 12월 완공 예정인 2구간은 묵동 유아숲체험원에서 정상까지 1.52㎞이다. 기존 자락길 및 유아숲체험원과 연결해 주민 접근성을 높이고 어린이들이 마음껏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야간이용객을 위해 LED조명등을 설치하고 전동휠체어 이용객이 전력소진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휠체어충전기 1대도 설치한다. 휠체어 충전기는 전동휠체어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고 바퀴에 공기도 주입할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무장애숲길을 걸어보니 경사가 낮고 계단이 없어 부담 없이 산책처럼 즐길 수 있었다”며 “신내동과 묵동을 잇는 3.12㎞ 전 구간이 완공되면 봉화산 정상에 올라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보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용마산에서도 3.8㎞ 구간의 무장애숲길을 조성했다. 용마경로복지센터에서 망우리공원과 사가정공원까지 연결되는 용마산 무장애숲길은 울창한 산림을 통과하는 숲길 곳곳에 휠체어 충전기와 먼지떨이기가 설치된 쉼터가 마련돼 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