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文, 얼마나 어처구니 없으면 ‘좀스럽다’고 했겠나”

입력 2021-03-15 09:32 수정 2021-03-15 09:38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으면 대통령이 그랬겠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좀스럽다’ 발언을 두둔했다.

노 전 실장은 15일 CBS 라디오에서 문 대통령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 좀스럽고 민망한 일입니다”라고 SNS 글을 올린 데 대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으면 대통령께서 그러셨겠나. 선거를 앞두고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대해서 자제해 달라는 인간적인 호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주장했던 과거 한나라당의 행태를 문 대통령이 떠올린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며 “야당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사과 한마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적 이득을 봤다고 생각해서 문 대통령에게 같은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며 “정말 너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봉하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그 난리 쳤던 분들, 제발 좀 자중하라고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노 전 실장은 문 대통령이 사저 부지 매입 당시 농업경영계획서에 영농 경력을 11년으로 기재한 것은 허위라는 야당의 주장엔 “대통령을 흠집 내려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이 과거부터 양산에 거주하며 밭을 경작한 것 자체가 영농 경력인 데다 미래 영농을 위해 농지 취득이 가능하다는 게 노 전 실장의 설명이다.

또한 문 대통령이 매입한 농지 중 일부의 형질 변경으로 차익을 볼 것이라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경호 시설까지 건립해야 하는 상황인데, 시골에서 농지를 끼지 않고 그럴 만한 부지가 있나”라며 “형질 변경은 합법적”이라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