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 화내는 건 염치없는 일…사과부터 하라”

입력 2021-03-15 09:24 수정 2021-03-15 09:42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최종학 선임기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LH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전면 겨냥했다.

황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LH발 부동산 투기 의혹’은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역사 속 대부분 민란(民亂)이 잘못된 토지정책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문재인 정권이 대처하는 태도다. 언론과 야당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변창흠의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며 “민심에 밀려 변 장관이 사표를 냈지만, 문 대통령은 ‘시한부 사퇴’란 해괴한 임시방편을 제시했다”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이어 “재보선 이후까지만 민심을 모면하면 된다는 안이한 사고방식은 성난 사자의 코털을 뽑는 행위다. 먼저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가 첫 단추”라며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분이 오히려 성을 내서는 안 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이 사저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을 향해 지난 12일 SNS에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 좀스럽고 민망한 일입니다”라며 격앙된 글을 올린 데 대한 비판이다.

황 전 대표는 “지금 국민에게 ‘특검’이니 ‘국회의원 전수조사’니 하는 시간끌기용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며 “검찰과 감사원에서 모든 역량을 투입해 신속히 진상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것만이 그나마 답”이라고 제안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