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

입력 2021-03-15 08:35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대청호반에 ‘수생식물학습원’이 있다. 중세 유럽의 고성(古城) 같은 ‘달과 별의 집’ 바로 옆 언덕에 자리한다. 4~5명이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 작지만 내부 공간은 아늑하다. 2열로 마련된 의자에 앉아 앞을 보면 작은 창문에 십자가가 눈에 들어온다. 조용히 사색과 묵상에 잠길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이곳 헌금함에 방문객들이 놓고 간 정성은 매달 옥천 지역 루게릭병 투병 가정에 전달된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