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현주엽 ‘당나귀 귀’·‘뭉쳐야 쏜다’ 무편집 방송

입력 2021-03-15 07:30 수정 2021-03-15 10:02
JTBC '뭉쳐야 쏜다' 방송화면 캡처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된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현주엽이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에선 편집 없이 방송을 내보냈다.

학폭 의혹이 제기된 지난 14일 JTBC ‘뭉쳐야 쏜다’ 제작진은 현주엽의 출연 분량을 편집 없이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현주엽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문경은·전희철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스페셜 코치와의 경기 및 중계 등을 소화했다.

이에 앞서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도 현주엽은 평소대로 방송에 나왔다. 배우 오디션을 위해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후배 박광재를 위해 관련 콘텐츠를 준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교폭력 진실’이라는 제목의 폭로글이 올라왔다. H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한 2년 후배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학창시절 H씨가 후배들에게 괴롭힘과 폭행을 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국가대표 출신 농구선수 어머니와 사업을 하신 아버지가 있다는 내용을 근거로 현주엽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현주엽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반박글을 올렸다.

“30년도 넘는 중학교 시절 그리고 27년 전 대학 재학 시절까지 현재에 소환해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다”고 운을 뗀 현주엽은 “회상해보면 어린 시절 나 또한 단체기합을 자주 받았으며, 당시 농구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에게는 기강이 엄격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고 한 현주엽은 “언론을 통해 K씨가 폭로한 내용도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마치 구체적인 사실처럼 늘어놓으면 비록 그것이 거짓이라도 사람들이 믿어줄 거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주엽은 또 “이번 일로 상처받을 가족들과 나를 믿어주시는 분들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다시는 이런 악의적인 모함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민형사상 책임도 강력하게 물을 것도 밝힌다”고 알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