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친한 척 말고” 에릭-김동완 불화설 수면 위로

입력 2021-03-15 04:45 수정 2021-03-15 10:28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신화의 멤버 에릭과 김동완의 불화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에릭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동완을 저격하는 글을 올리면서다. 이후 김동완도 반박글을 올리면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에릭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인 활동에 비중을 두고 그것을 신화로 투입하겠다고 하면서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줬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해줬던 놈 하나”라고 썼다.

에릭은 이어 “극단적으로 한쪽은 떠받들고 한쪽은 욕에 인신공격을 해버리니 지속이 되겠느냐”라며 “나 없는 데서 사람들 모아놓고 정해지지도 않은 얘기 하지 말고 그런 얘기하려면 단체회의 때 와. 3주 전부터 미리 스케줄 물어보고 조합하잖아. 문제 해결할 마음이 있으면 얘기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에릭은 “연락할 방법이 없으니 태그하고 앤디한테도 얘기해 놓겠다”고 했다.

이런 저격에 김동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 회신을 했다. “많이 놀라신 신화창조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한 김동완은 “내일 신화 멤버를 만나면 대화를 잘 해보겠다. 내부 사정인 만큼 우리끼리 먼저 얘기하는 게 중요할 듯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동완은 이어 “신화의 앨범과 콘서트 구상은 많은 인원이 투입된다”며 “멤버 하나가 나서서 할 수도 없고 또 멤버 하나가 빠질 수도 없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신화 활동은 멤버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재미와 보람을 느끼게 하는 활동”이라고 한 김동완은 “그래서 언제나 6명의 의견이 적절하게 들어가고 조율을 통해 멤버 모두가 만족해하는 결과물로 나온다”고 했다.

그는 또 “저 개인과의 연락은 차치하고라도 작년부터 준비하던 제작진의 연락을 좀 받아줬더라면 그들이 마음 놓고 준비할 수 있게 소통을 좀 해줬더라면 신화도 신화창조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 같은 반박에 에릭은 재차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에릭은 “동완이한테는 3시쯤 물어봤고 수시로 앤디와 체크했는데 전혀 오라 마라 얘기가 없었다”며 “제작진과 제가 연락이 안 돼 진행을 못했다고 하는데 그럼 제 입장도 말해보겠다”고 했다.

“‘표적’ 활동 때부터 대략 6년간 단톡에 없었고 나에게는 차단 이후로 바뀐 번호도 없었다”고 한 에릭은 “내가 6년간 모이자, 회의하자 하면 몇 주 전부터 스케줄 맞춰 겨우 보던 것도 못해 급해서 마냥 미룰 수 없으니 5명이 회의한 게 허다하다”고 토로했다.

“나도 사람인지라 어차피 코로나19 시국이고 드라마도 촬영 중이라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앞에서 친한 척하지 말고 그냥 때려치우자고 하고 작년 말부터 여태 단톡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 에릭은 “문제의 발단은 여기다. 6년간 내가 해오고 욕먹었던 것들은 막상 빠진 게 위로해 준답시고 좋은 이미지 챙기고. 막상 내가 빠진 고작 3개월? 사이에 빼고 회의 후 활동 나오니 우비 말리라고 하네요”라고 토로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신창(신화창조)방 만들어 멤버 모두 합의된 내용도 아닌 듣지도 못해본 내용을 신화 공식 창구인 양 얘기하고. 어제는 자기는 아니지만 신화 활동에 의지 없는 멤버 때문에 자기가 활동을 지키지 못한다고? 비겁하게 증거가 안 남는 클럽하우스에서 없는 얘기로 정치질한 건 선빵이 아니고. 똑같이 비겁해지기 싫어 기록 남기며 말하는 나는 아무도 안 때렸는데 선빵 맞았다며 하소연하는 건가? 6년대 3개월입니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다른 입장을 쏟아낸 두 사람을 보는 팬들은 걱정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1998년 데뷔해 24년 차 장수 아이돌 그룹으로 탄탄한 팀워크와 친분을 과시해온 신화라는 점에서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