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농구 스타 출신 방송인 A씨의 30년 전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방송인의 2년 후배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는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당대 최고 농구 선수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자신이 후배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중학교 시절 상장도 함께 게재했다.
B씨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 잊고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 학폭 논란이 커지며 이슈가 되는 것 같아 공개할까 해서 글을 쓴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A씨는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어머니가 국가대표 농구 선수였고 아버지는 사업을 했다. A씨는 운동을 특출나게 잘했다. 그랬기에 위아래도 없는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입을 열었다.
B씨는 “후배들이 아파서 병원을 가거나 운동을 쉬려고 하면 A씨가 허락한 후에야 코치 선생님께 여쭤보고 병원에 가거나 쉴 수 있었다. 연습 도중 실수를 하면 코치 선생님이 퇴근하신 후 운동장에 돌이 있는 상태에서 원산폭격을 기본 10~30분 시켰다.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는 아이들은 A씨에게 주먹이나 발로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운동장 선착순 한 바퀴를 시켰고, 1등 이외에 선수들은 또다시 반복적으로 계속 운동장을 뛰는 기합을 시시 때때로 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후배들이 잘못을 하면 A씨는 숙소에 있는 장기판 모서리로 머리를 때렸고, 코치님이 퇴근하신 야간 개인 연습 때마다 강제로 후배들과 내기를 한 뒤에 과자나 음료수 등을 사가지고 오도록 했다”며 “몇몇 사람들은 늦게까지 집에 보내주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먹을 것을 사다주고 나서야 집에 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A씨가 본인의 도시락 반찬인 소시지에 방귀를 뀌어 후배에게 강제로 먹으라고 하고, 누드집을 사자고 강요해 돈을 걷은 일 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A씨가 고교 3학년 시절 전국체전에 출전했을 때에는 동료, 후배를 강제로 성매매 업소에 데리고 간 적도 있다고 했다.
또 B씨는 “A씨의 괴롭힘이 심해 후배들이 단체로 도망가 며칠 동안 숨어 지냈다”면서 “나는 귀싸대기를 수십 대 맞고, 주먹, 발로 구타를 당하다가 맞아 죽겠다는 생각이 들어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제야 때리는 것을 멈췄고, 나는 운동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B씨는 “큰 것들만 몇 가지 적어 보았다. 우리 농구부에는 공산주의 국가가 존재했으며, 무지막지한 독재자 A씨가 존재했다”며 “본인은 온갖 나쁜 짓을 다 하면서 후배인 내가 잘못했다는 이유로 죽을 정도로 때리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친다. 티브이에서 음흉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그때가 떠올라 섬뜩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앞으로 방송이나 유튜브에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며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웃으면서 나오는 것을 보면 예전 일들이 떠오르며 섬뜩하고 남들은 모르는 A씨의 양면성에 토가 나올 것만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글은 그의 후배 중 8명이 겪은 일들을 쓴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폭로가 나올 수 있다”고 예고했다.
현재 누리꾼들은 B씨가 밝힌 재학 시기와 방송 및 유튜브, 댓글 내용 등을 토대로 선수 출신 방송인 한 명을 추정했으나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유튜브 댓글을 막아 놓은 상태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