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3차 유행 다시 확산…감염재생산지수 1 이상”

입력 2021-03-14 16:39 수정 2021-03-14 16:47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며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4일 브리핑에서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428명이다. 이는 직전 1주간의 환자 수였던 372명보다 약 15% 증가한 수치”라며 “300명대 후반을 유지하던 그전 2주간에 비해 지난주는 유행이 확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 1.07로 그 전주의 0.94에 비해 상승해 1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적으로 수도권의 환자 발생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비수도권의 환자 증가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환자 수와 감염재생산지수, 유행 양상 등 모든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평균 314명이다. 비수도권은 하루 발생 환자 수가 114명으로 직전 주의 77명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부산 ·경남권의 환자 수가 2배가량 늘었는데, 울산과 진주에서 발생한 사우나 집단감염과 부산의 항운노조, 어시장 등의 집단감염 영향으로 분석된다.

손 반장은 “지난 8주간 300~400명대를 유지하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거리두기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영업시간 연장 등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한 결과로 각종 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 이동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확산세 원인을 짚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