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가속하는 ‘최정우 2기’…포스코인터, ESG채권 발행

입력 2021-03-14 16:28 수정 2021-03-14 17:03

지난 12일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가속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상사 업계 최초로 ESG 채권을 발행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회사채 15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며, 이중 800억원이 ESG 채권이라고 1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를 예측한 결과 5000억원의 수요를 확보해, 당초 계획보다 증액 발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조달한 자금을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전기차부품 사업 등 ESG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정우 2기’가 확정된 포스코는 안정적인 리더십 아래 환경, 안전에 중점을 둔 경영에 주력할 전망이다. 주총에선 최 회장 연임 확정과 함께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이 위원회는 기후변화 관련 저탄소 정책과 안전·보건 등 계획을 검토한다. ESG위원장엔 SK그룹 부회장 출신인 김신배 사외이사가 선출됐다.

수소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존 부생수소 설비 가동률을 확대해 내년까지 수소를 2000t 추가 생산하고 수소 추출설비 투자를 통해 2023~2025년에는 연간 7만t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2040년까지 그린 수소 생산 규모를 연간 200만t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안전사고 재발 방지는 남은 과제다. 앞서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최 회장 임기 내에 근로자 9명이 안전사고로 사망했다는 점을 짚으면서 연임을 반대했다. 포스코는 1조원을 투자해 배관, 크레인, 컨베이어 벨트 등 노후화된 대형 설비를 교체하고 불안전 현장을 즉시 개선하는 등 위험 요인을 제거할 계획이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