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吳-安에 김무성·이재오 “직접 만나 단일화해야”

입력 2021-03-14 16:21
김무성, 이재오 전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

김무성 전 의원과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서울시장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승리의 필수 조건은 야권후보 단일화“라며 “단일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각 정당은 협상에서 손을 떼고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단일화를 이루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 필패하고 성공하면 필승의 문이 열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과정에서 우려했던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대의를 위해 당리당략을 버려 달라. 국민의 염원인 이번 단일화가 실패하고 야권이 패배하면 문재인 정권의 국정 파탄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두 후보와 두 정당에 촉구한다”며 “후보 등록을 나흘 앞둔 지금 단일화 방안을 두고 협상을 벌이는 것 자체가 선거 승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단일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각 정당은 협상에서 손을 떼고,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단일화를 이루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상임고문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실무협상팀이 의견 일치를 못 할 경우 양 후보가 직접 나서라는 것”이라며 “(19일에 단일화를 해도) 선거 운동이 13일밖에 안 된다. 협상으로 단일화 조건이 늘어나면 후보들이 직접 나서서 일괄타결하라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양 후보는 우선 15일 오후 3시 비전 발표회를 실시키로 했다. 각 후보가 10분 이내로 비전을 발표한 후 기자단 질문을 받는 식이다. 앞서 양측의 단일화 논의는 실무협상 중 두 차례 파행됐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