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구밀복검’(口蜜腹劍· 입에는 꿀이 있지만 뱃속에는 칼이 있다)이 떠오른다며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19년 보도된 윤 전 총장이 주위에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은 그대로고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도록 신념을 다 바쳐 일하고 있는데 상황이 이렇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은 이를 두고 “느닷없이 매우 특이한 기사”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시 윤 총장의 정치적 언동을 접하면서 옛말 구밀복검이 떠올랐다”며 “당시 윤 총장은 대통령을 겨누는 ‘울산 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겉으로는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면서 대통령을 겨냥하는 수사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총장직을 던진 2021년 3월 4일 이전에는 ‘정치’와 거리가 먼 순정과 무욕의 검찰총장이었다고?”라고 반문한 뒤 “소이부답(笑而不答· 웃을 뿐 말이 없음)”이라고 논평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