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역사상 최고의 불공정 내각” 총사퇴 압박

입력 2021-03-14 13:28 수정 2021-03-14 13:32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등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역사상 가장 불공정한 내각’이라며 문재인정부 내각의 총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불공정 내각”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이라는 이름의 부동산 비리를 진정으로 청산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정 총리 이하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국가 기강을 일신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사람이 연이어 숨지고 있다. 모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휘하에 있었다. 애초부터 임명되지 말았어야 할 장관을 밀어붙이더니 문 대통령은 사의 수용만 할 뿐 사표수리는 못하겠다고 한다”며 “아무도 교체 시기를 모른다.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장관 직무, 이 또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졸렬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민 앞에 일말의 죄책감이 있었다면 투기로 얼룩진 3기 신도시 중단, 비리의 온상이 된 공공주도 공급 대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단행했어야 했다. 부동산 투기로 분명히 확인된 게 있다. 이 나라의 공정과 정의는 죽었다. 이 정권은 임기 내내 적폐청산만 외치더니 스스로 적폐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을 향한 직접적인 공세 수위도 높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LH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명운을 걸고 수사해야 한다”고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왜 책임을 안 지는 건가. 왜 부하직원들에게만 화를 퍼부으며 명운을 걸라고 갑질하고, 자신은 명운을 걸기는커녕 사과조차 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스스로가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탈법과 불의를 저지르고 있다는 강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도 그에 대한 수사는 권력에 의해 원천차단 당하고 있다”며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의 최종 귀속 주체는 최고 지도자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문 대통령의 ‘양산 사저’ 논란을 저격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사저 논란에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반응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고위 공직자가 임기 중 취득한 재산에 대해 해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그게 싫으면 공직자를 안 하면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