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째 400명대를 이어갔다. 통상 주말 검사건수 감소로 확진자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도 미미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9명 늘어 누적 9만563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90명)보다 31명 줄었다. ‘주말 효과’가 소폭으로 그친 셈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이 넉 달째 그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2월 11∼14일)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300∼400명대로 내려왔으나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최근 1주일(3월 8∼14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6명→446명→470명→465명→488명→490명→459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 하루를 제외하면 모두 400명대를 기록했다.
1주간 하루 평균 452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34명으로, 이미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등) 범위에 들어선 상태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서 연일 30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소규모 모임, 사우나, 직장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전국적 확산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08명, 경기 199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총 326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4.8%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남 52명, 강원 16명, 부산 13명, 경북·충북 각 7명, 전북 5명, 대구 4명, 전남 2명, 광주·울산·충남·제주 각 1명 등 총 110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 모임, 사우나, 직장 등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경남 진주시의 목욕탕 관련 사례에서는 전날 오후까지 누적 확진자가 132명으로 늘었다.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
이 밖에도 △경기 화성시 물류센터(누적 12명) △용인시 수지구 요양원(11명) △안산시 단원구 일가족-직장(11명) △충남 홍성군 금속제조업체(9명) △경북 구미시 사업장(6명) 등의 신규 감염도 이어졌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도 크게 늘었다. 전날 양성률은 2.34%(1만9619명 중 459명)로, 직전일 1.44%(3만4118명 중 490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706만6401명 중 9만5635명)다.
한편 정부는 지금의 방역 대응 수위를 앞으로 2주 더 유지키로 하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를 이달 28일까지 연장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