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에게 편지 받았다?” 온라인 달군 사진

입력 2021-03-13 16:53 수정 2021-03-13 16:54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네티즌이 13일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사실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측은 “이 전 대통령과의 글씨체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명박 대통령께 편지 써서 보냈는데 답장 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편지 내용과 편지 봉투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편지는 “뜻밖에 편지를 받고 반가웠습니다. 더욱이 옛날 사진을 갖고 있는데 받아보고 놀랐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격려의 글을 받고 고마웠습니다” “나 자신 부족한 점이 많지만 평생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등의 내용도 담겼다.

편지는 “언젠가 밝게 웃으며 만날 수 있기 바랍니다. 학생 앞날과 집안의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등의 글로 마무리됐다. 하단에는 “2021.3.10”이라는 날짜와 함께 “이명박”이라는 이름도 있었다.

A씨는 편지가 담겨온 편지 봉투도 공개했다. 보내는 사람 주소에는 경기도 안양이 적혀 있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지역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글로 추정되는 편지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8년 페이스북에 올린 편지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중에는 편지 글씨체가 이 전 대통령의 필체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글도 있었다. 특히 마지막 서명 필체가 이 전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줬던 필체와 똑같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의원 측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편지가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글인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평소에 이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편지를 자주 쓰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던 이 전 대통령은 50여일간 외부 병원에 입원한 뒤 지난달 19일 퇴원했다. 현재는 안양교도소에 이감 중이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