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고민정에 “정신상태 걱정…LH 여권 비리는?”

입력 2021-03-13 13:13 수정 2021-03-13 13:18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투기 의혹을 두고 야권을 향해 “무엇을 숨기고 싶어서 특검을 거부하느냐”고 한 것과 관련해 13일 “정신과 몸의 상태가 걱정된다”고 원색 비판했다.

고 의원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을 맡고 있고, 박 후보는 LH 투기 의혹과 관련해 당에 특검을 제안했다. 야권에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특검을 빙자해 LH 의혹 수사를 선거 뒤로 미루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고 의원을 향해 “자고 일어날 때마다 여권 비리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신문도 못 보시는 건지”라며 이렇게 밝혔다.

윤 의원은 “당장 12일만 해도 도의원 시절에 신도시 인접 맹지를 구입한 여당 의원, 가족이 ‘지분 쪼개기’로 토지를 구입한 여당 의원이 추가 확인됐다”며 “대변인씩 되시는 분이, 정신과 몸의 상태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윤 의원은 “(박 후보가) 특검을 제안한 것 자체가 현재의 수사체계로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을 여권 인사로서 적극 인정한 것이니 감사드린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어처구니 없는 조사·수사 체계로 ‘쇼’만 하면서 증거인멸의 시간을 벌어준 정부는 여당이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윤 의원은 “특검은 구성에만도 한달여가 걸리기 때문에, 이미 늦은 수사를 한참 더 지연시켜 수사를 아예 어렵게 만들 위험이 크다”며 “그러니 지금 야당의 주장대로 검찰 수사를 당장 시작하고, 특검이 구성되면 그때까지 확보된 자료와 성과를 넘기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