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가운데 LH 직원 사망 사건이 또 한건 발생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주시 법원읍의 한 농장 컨테이너에서 파주사업본부 소속 직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LH 전북본부장을 지낸 B씨(56)가 투신한지 불과 하루만에 또 직원 사망 사고가 난 것이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이날 새벽 가족과 통화한 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컨테이너는 A씨가 2019년 2월 토지를 산 뒤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LH 직원 투기 의혹과 관련해 조사 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언론이 A씨와 동료 직원의 지역 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A씨는 지난 12일 정상 출근했다고 직원들은 전했다.
경찰은 A씨 유족과 동료 직원 등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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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