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예비 살인마를 목격했습니다” 기막힌 트럭

입력 2021-03-14 06:00 수정 2021-03-14 06:00
제보자 제공

안전장치도 없이 대형 바위를 싣고 도로 위를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트럭이 포착됐다. 현장을 목격한 뒤차 운전자는 “이 정도면 정말 예비 살인마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근길 예비살인마를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2일 국민일보에 “출근길에 너무하다 싶은 트럭을 봤다”며 “순간 잘못 본 줄 알았다. 운전하는 내내 화를 멈출 수 없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일 오전 9시30분쯤 경기도 남양주 삼패사거리에서 팔당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운전 중이었다. 그때 수상한 트럭 하나가 눈에 띄었다. 앞에 있던 트럭 한 대가 안전장치도 없이 대형 바위들을 싣고 가고 있었다. 심지어 화물칸 안쪽 깊숙이 돌을 집어넣은 것도 아니었다. 트럭 운전사는 화물칸 끝까지 간당간당하게 돌을 쌓아뒀다.

A씨는 “처음에 멀리서 봤을 때 뭐라도 안전장치를 대놨겠지 생각했다”며 “그런데 앞차들이 다 피해가고 제 앞에 트럭이 보이는 순간 욕이 나올 뻔했다. 순간 잘못 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면 안전불감증은 뒷전이고 예비 살인마 아니냐”며 “덜컹 거릴 때마다 파석이 된 작은 돌 부스러기가 떨어졌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모형 돌이라도 이건 너무하지 않냐”라고 했다.

제보자 제공

A씨는 블랙박스를 통해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자 했다. 하지만 워낙 차가 더러워 번호판 식별이 어려웠다. 합성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라며 “필터도 입히지 않았다. 차라리 합성이었으면 다행이겠다. 순간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했다.

A씨는 “저를 더욱 화나게 하는 것은 돌이 떨어지면 뒤따라오던 아무 죄없는 사람만 죽는다는 것”이라며 “뒤차 운전자들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가장이다. 이 정도의 배려는 운전자들의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접한 많은 네티즌은 “현장에서 바로 112에 신고해야 한다” 적재를 무슨 CG처럼 했냐”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데스티네이션 현실판” “오르막길에서 급브레이크 밟는 순간 뒤차는 쥐포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