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가 5승 신고에 성공했다.
농심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DRX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농심은 5승 9패 세트득실 -7이 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DRX는 9승 5패가 되며 한화생명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첫 세트를 농심이 가져갔다. 트리스타나(덕담)을 잘 성장시킨 것을 바탕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바텀 전투에서 트리스타나가 일찍이 킬을 챙기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농심은 바다 드래곤 영혼을 챙긴 뒤 34분경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다음 세트에서 DRX가 반격했다. 퍼스트블러드를 농심이 가져갔지만 이후 킨드레드(표식)-빅토르(솔카)가 합류전에서 활약하며 주도권을 빼앗아왔다. 킨드레드가 적극적인 카운터 정글로 상대 정글러인 니달리(피넛)를 처치하며 분위기를 더 띄웠다.
DRX가 17분경 탑 전투에서 4킬을 챙기며 승기를 잡았다. DRX는 타워를 돌려 깎으며 골드 차이를 크게 벌렸다. 농심이 내셔 남작을 몰래 사냥하는 데 성공했지만 킬을 헌납하며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DRX가 차근히 억제기를 파괴한 뒤 26분경 넥서스까지 무너뜨렸다.
마지막 세트에서 웃은 건 농심이다. 사이온(리치)-세라핀(배이)-그레이브즈(피넛)로 상체를 구성한 농심은 이른 시간 킬 포인트를 쌓았다. 그레이브즈가 킬을 쌓으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농심은 드래곤 버프를 꾸준히 쌓았다. DRX는 CS를 우직하게 쌓으며 골드 차이가 더 벌어지지 않게끔 했다.
22분경 DRX가 사이온, 그레이브즈를 잡은 뒤 내셔 남작 사냥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내셔 남작 파워 플레이를 전투로 억제한 농심은 화염 드래곤 영혼을 흡수한 뒤 화끈한 전투로 에이스를 띄웠다. 31분에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긴 농심은 그대로 전진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