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 사저 논란’ 해명에…“부끄럽다” 맹비난

입력 2021-03-12 19:31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신임 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연합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사저 건축과 관련된 논란에 정면 반박에 나서자 “부끄럽다”며 맹비난했다.

김 당협위원장은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님 오늘 LH 직원이 죽었다”며 “사람이 먼저다라고 인권을 강조하셨던 대통령께서 하필 조금 전에 사저 농지 형질변경에 대한 변명을 하셨어야 했나”고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좀스럽고 민망하다”며 사저 논란을 제기한 야권을 향해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대통령 돈으로 땅을 사서 건축하지만 경호 시설과 결합하기 때문에 대통령은 살기만 할 뿐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다.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김용태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김 당협위원장은 “국민이 죽었다”며 “누가 국민을 분열시켰고, 불신을 조장했냐”고 되물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부끄럽지도 않나. 절망이 가득한 상황에서 국민은 어디에 기대야 하나”며 “부끄럽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에게 하시는 말 치고는 좀 심하다. 겁난다”며 “문준용씨 말버릇이 좀 버르장머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역시 문 대통령의 해명 글에 댓글로 “저도 민망하다. 11년 경력의 영농인 대통령님”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김재원 전 의원(왼쪽)과 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